[XB360] 슈퍼스트리트파이터2 터보 HD 리믹스 데모

 6월 25일(미국시간)부터 베타테스트가 시작된 '슈퍼스트리트파이터2 터보 HD 리믹스'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파 시리즈 중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는 '슈퍼스파2X(해외명 슈퍼스파2터보)'를 고해상도의 그래픽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작품이지요. 8주간 진행될 예정인 이 베타테스트는 온라인 플레이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목적이라고 하는군요. XBLA로 발매된 '전장의 늑대3'의 정식 버전을 구매하면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만, 골드 등급의 북미 라이브 계정이 필요합니다.

 베타테스트에서는 류와 켄의 두 캐릭터를 선택해서 대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록 선택할 수는 없지만 캐릭터 선택 화면을 보면 숨겨진(?) 캐릭터인 고선생님도 특수 조작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될 것 같습니다(게다가 고선생님도 슈퍼콤보 게이지가 있는 것이 공개된 동영상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스테이지는 일본의 주작성(류 스테이지) 하나 뿐이군요. 지원하는 모드는 로컬 매치, 플레이어 매치, 랭킹 매치, 토너먼트 매치의 4가지로 로컬 매치를 제외하면 모두 온라인 대전입니다(골드 등급만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한 것은 이 때문인 듯).

여성 캐릭터는 왜 이 모양인가!!

원작에선 특수 커맨드 입력으로 선택했던 SSF 버전 캐릭터.

'X-Men VS. 스트리트 파이터' 때와 같은 방법으로 숨겨져(?) 있는 고선생님.

 게임에는 HD 리믹스와 클래식 아케이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클래식 아케이드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모드이고 HD 리믹스는 몇 군데를 수정한 모드입니다. 클래식 아케이드의 경우 위 스크린샷에도 있는 SSF2 버전 캐릭터를 선택할 수가 있군요. HD 리믹스에서의 수정 부분은 일부 필살기 추가, 일부 필살기 커맨드 변경, 공중 콤보 강화 등이라고 합니다. 베타 버전에서는 켄의 커맨드 변경 부분만 적용되어 있지만,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점프 중인 상대에게 승룡권 - 승룡권 - 승룡열파' 등의 연속기도 보이는 등, 공중 콤보에 대한 제한이 거의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추가되거나 커맨드가 변경된 필살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 동영상이 공개될 무렵부터 말이 많았던 프레임 문제는 의외로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원작과 동일한 프레임 덕분에 'SSF2T'를 하고 있음을 강하게 인식한다고 할까, 뭐 그런 정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설프게 프레임을 늘려서 감을 잃느니 차라리 이 편이 낫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원작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큰 불만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와이드 화면 관련 옵션이 조금(많이?) 당황스러운데, 화면 좌우를 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래위를 잘라서 와이드화면을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플스2판 철권5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이해를 하시겠군요. 철권5야 기기 성능이 달려서 그랬다고 이해라도 하지만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성이 훼손될까 우려한 것이라 억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SSF2T'가 화면이 넓어진다고 게임성이 크게 무너질 정도로 형편없는 게임도 아니고, 게다가 '스파3 세컨드 임팩트'에서 보다시피 화면이 넓어지는 것이 게임성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니(오히려 상하로 좁아지는 게 더 영향을 줄 듯)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부디 정식 버전에서는 수정되어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일반 화면과 와이드 화면 비교. 이런 무개념 같으니라구......

 아래 동영상은 라이브에서의 온라인 대전을 녹화한 것으로, 이 정도 수준이면 정식 버전에서는 큰 문제 없이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간간이 캐릭터가 순간 이동을 한다거나 랙이 발생해서 점프 공격 후의 하단 공격을 가드할 수 없다거나 하는 상황도 보이지만, 뭐 이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수준이니까요.
 모드 선택과 방 찾는 과정 등 쓸데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었습니다. 제 캐릭터는 2P 측의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