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공략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별로 길지 않은 내용인데도 공략 포스팅이 셋이나 나오는 건 제가 스크롤 길어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나저나 스크린샷 편집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큰일입니다. 벌써부터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나고 있어요.
또다시 내려오면 이번엔 하수도입니다. 무턱대고 전진하다 보면 전투 발생.
※ 조우 패러사이트 이브에서 적과 조우하는 것은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과 조우하는 지점이 정해져 있다'는 것인데, 결국 다른 RPG처럼 일정 확률로 적과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또한 조우 포인트는 한 맵(CG 1장)에 한 곳 뿐이어서, 일단 전투를 치른 지역에서는 (다른 곳에 다녀오지 않는 이상) 아무리 돌아다녀도 전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조우 포인트의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원치 않는 전투를 피해가는 것은 무리예요.
하수도에서는 개구리가 등장합니다. 이 녀석들은 원거리에서 혀를 이용해 공격하는데, 사정거리와 속도가 좋아서 회피하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뭐, 기본적으로 아야를 공격하는 데 적극적인 녀석들은 아니라서 PE인 '힐' 등을 이용해 회복해 가면서 싸우면 그리 어려운 녀석들은 아닙니다.
혀를 이용한 공격은 꽤 위협적
아무튼 앞으로 전진하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일단 왼쪽 계단 아래쪽에 아이템(M1911A1)이 있으니 입수하고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사실 계단 위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끝까지 진행해서 U턴하는 지역에서 등장하는 쥐새끼들이 높은 확률로 '소생약'(사망했을 때 자동으로 부활)을 줍니다. 불안하다면 몇 개 챙겨놓는 것도 좋겠지요.
이곳에 등장하는 이 녀석들이 소생약을 잘 줍니다.
소생약도 적당히 챙겼으면 다시 계단을 내려와 아래쪽으로 전진. 아까의 그 소녀가 다시 나타납니다. 이번엔 울고 있다가 왼쪽으로 사라지네요.
아야: !!
기다...!!
소녀의 정체는 나중에 밝혀집니다(당연하겠지...).
소녀가 열어준 문으로 따라가야 하겠지만, 그 전에 아이템부터 좀 챙기구요. 배경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일단 소녀가 사라진 문 옆에 '회복제1'(또는 '탄+6'), 왼쪽 저 멀리 구석에 역시 '회복제1'(또는 '탄+6)', 그리고 또 오른쪽 구석에 '공격력+1'(혹은 '공격력+2')가 있습니다. 또 역시 입구가 잘 안 보이지만 오른쪽 벽에서 잘 들어가면 방이 하나 나오는데, 총 4개의 아이템이 있습니다(하나는 벽에 있는 핸들을 돌리면 출현). 내용은 '해독제'(또는 '탄+15'), '명중거리+2'(또는 'PE방어+1'), '공격력+1'(또는 '공격력+2'), '회복제2'.
이쯤에서 들어가면...
짜자잔!
자, 이제 챙길 건 다 챙겼으니 소녀를 따라가 봅시다. 창살로 막힌 문이 있고 그 옆에 비상전화와 스위치가 있습니다. 비상전화(非常電話を使う)는 세이브 포인트이고 스위치를 누르면(スイッチを押す) 창살이 열립니다. 들어가면 보스전이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이브도 좀 하고 들어갑시다.
아야: 이브...!!
거기 서!
(모, 몸이... 뜨거워...!)
이브: 혼자서 나를 막겠다는 거냐...? 하긴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불타 버릴 뿐...
너 말고는 말이지...
아야: 어째서... 어째서 나만...?
이브: 곧, 알게 된다...
너는 몰라도... 미토콘드리아는 이해하고 있어... 훨씬... 전부터...
너에게 시간을 주마... 생각할 시간과... 진화할 시간을...
그리고... 너도 깨어나는 거다...
이브가 뒤의 철창을 빠져나가 사라지고 악어가 나타납니다. 이 녀석이 첫째 날의 보스.
슬라임처럼 변해서 빠져나가는 이브
어흥...
○ 보스 - Alligator 이번 보스는 타겟이 머리와 꼬리, 두 군데입니다. 일단 머리는 대미지를 별로 받지 않으므로 꼬리부터 공격. 보스는 근거리에서 후려치기, 원거리에서는 장풍 공격을 해 옵니다. 원거리 공격은 그냥 설렁설렁 피하면 되는데 자칫 보스와 벽 사이에 끼인 상태에서 클린히트하면 순식간에 빈사 상태가 되니 주의해야겠지요.
꼬리를 박살내면 시점이 바뀌면서 머리를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보스의 원거리 공격은 3연발 화염 공격. 속도는 빠르지만 공격 직전부터 옆으로 움직이고 있으면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하면 kv베스트를 입수.
일단은 꼬리부터 공격
설렁설렁 피하면서 공격하면 됩니다.
아야: ...
(내가... 깨어난다...?)
다시 카네기홀의 입구. 방송국에서 사건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크리스마스 이브의 오페라 극장은 보시는 바와 같이 지옥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아, 당신이 그 발화하지 않는 경찰관인가요!? 잠시 여쭤 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야: ...
리포터: 인체가 자연적으로 발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컬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아야: 그만해요...
리포터: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괴사건이라구요!
저는 시청자를 대표해서 당신에게 인터뷰를...
무, 무슨 짓이야! 겨, 경찰이 옆에 있는데!
남자: 미안하지만, 나도 그 경찰이라서.
아야: 다니엘...
다니엘: 미안하군, 아야. 늦었어.
상당히 통쾌한 한 방
그리고 경찰차로 돌아가는 그들.
다니엘: 아야, 괜찮아?
아야: 네... 참, 그 사람은...
다니엘: 먼저 도착한 경관에게 물어 봤는데, 기겁을 하고 도망간 모양이야. 모처럼의 데이트가 엉망이 됐군.
아야: 그런 거 아니에요. 하도 끈질겨서 오페라에 같이 와 준 것 뿐이지.
다니엘: 호오, 네가 오페라라니 희한한 일도 있군.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아야: 뉴욕타임즈에서 광고를 보고... 조금 신경이 쓰여서...
다니엘: 설마, 이 사건을 예감한 거야?
하하, 너도 조금은 형사로서의 감이 몸에 붙은 모양이군?
아야: (감...?)
...다니엘이야말로 아들과 같이 있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크리스마스 이브잖아요.
다니엘: ...녀석도 경찰의 아들이야. 언젠가는 알아 주겠지.
그건 그렇고, 현장에 있던 녀석에게 이것저것 물어 봤는데 이 사건...
아야: (...미토...콘드리아...? 공명...? 그 아이는... 나...?)
다니엘: 잠들어 버렸나. 무리도 아니지... 신참에겐 좀 큰 사건이었으니까.
운전할 때에는 앞을 봅시다.
모든 것은... 이 사건이 시작이었다.
그 악몽과도 같았던 6일간.
사람들은 언젠가 이 사건을 잊고
다시 평온한 생활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공포만이 아니라, 어딘가...
그리움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6일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