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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잡담.../이것저것.

이것저것.

 1. 구글 애드센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많겠지만, 얼마 전 제 계정이 정지되었습니다. 이유야 모르겠고, 메일을 대충 읽어보니 '니가 잘못해서 정지된 것임. 억울하면 이의제기하던가. 물론 필요한 정보는 가르쳐 줄 수 없음.' 정도가 되겠더군요. 마침 이번 달에 처음으로 수표를 받게 된 터라 억울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항공우편으로 수표가 날아왔어요. 약 109달러. 순간 두근두근했는데 검색해보니 계정이 정지되면 바로 수표도 부도처리한다더군요. 그래서 미련없이 찢어버렸습니다. 젠장.

 2. 동우 내장.
 친구와 시내를 걷다가 문득 불길한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니 간판이 보이더군요. '동우 내장'. 친구가 웃으면서 '네 순대 뽑아 파는 가게냐?'라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배를 문질러보고 말았습니다.
 ...뱃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참, 그 가게의 정체는 인테리어 시공사(그러니까 內腸이 아니라 內裝).

 3. 경찰과 수갑.
 주유소 2층에 세든 운송업체의 사장이 경찰에 잡혀갔습니다. 반년 가까이 있으면서 월세도 안 내고 기름값도 안 내고 전기세도 안 내고 해서 우리 사장님이 다 포기할 테니 그냥 나가라고 했는데도 안 나가고 버티더니 이렇게 되네요. 저도 군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온갖 돌+아이들은 다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되는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여간 주유소와 싸워서 잡혀간 건 아니고 트럭 기사분들이 밀린 임금을 달라고 항의하자 식칼을 들이댔다고 합니다(헉!)
 이야길 들어보니 애초에 항상 칼을 가방에 넣고 다녔다고도 하고 잡혀가기 전날에는 우리 사장님에게도 칼을 들이댔다고 하더군요(칼 든 사람에게 개X끼니 소X끼니 하던 우리 사장님도 보통 사람은 아닌 듯).
 어쨌거나 놀란 기사분 중 한 분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사람이 죽었다고 신고를 하는 바람에 놀란 경찰들(바로 며칠 전에 옆 동네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거든요)이 5분 만에 20명 넘게 몰려왔더라구요. 이 양반은 신고하는 걸 보고 도망가려다가 경찰을 보고 화장실로 숨은 모양인데, 하필이면 좌변기 쪽이 다 잠겨 있는 바람에 문도 안 달린 남성용 소변기 칸에 쭈그리고 있다가 수갑을 찼습니다. 사람이 수갑 찬 모습은 처음 봤는데 무척 반짝반짝하대요.
 한낮에 난데없는 이벤트로 놀라긴 했지만 간만에 친구 녀석 얼굴을 볼 수 있었네요. 이 녀석에게 술이라도 사 주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양반이 어쩐 일로 화장실 청소를 다 하더라니, 이건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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