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하나가 맛이 가는 바람에 공략용으로 찍어 둔 동영상이 죄다 사라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게임 자체를 다시 진행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뭐 세이브 파일이 날아간 게 아니니 어렵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만든 공략을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건 묘한 경험이었습니다. 문제는 크라이슬러 빌딩 77층까지 또 어느 세월에 올라가느냐... 하는 부분입니다만, 이걸 고민하는 건 조금 나중에.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우선 왼쪽으로 진행해서 플랫폼으로 올라가 봅시다. 플랫폼 가운데의 계단 위로 출구가 보이는데 지금은 잠겨 있으니 패스. 계단 왼쪽에는 'CR회피+1'(또는 'CR회피+2')가 있습니다. 플랫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화면 윗쪽으로 전화기가 보이고, 전화기 좌측의 상자에 '회복제3', 그 아래쪽 상자에 '사정거리+1'(또는 '사정거리+2')가 있네요. 그 후엔 선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되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아이템이 있는 좌측 선로가 낫겠지요.
아직은 나갈 수가 없네요.
좌측 선로를 따라가다 보면 '회복제3'(또는 '탄+30')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전투가 발생하는 것은 이 지점부터지요. 이 부근에서 등장하는 두더지는 땅 위로 올라올 때 최대한 멀리에서 공격하면 별 탈 없이 해치울 수 있습니다. 좌우의 선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가면 일단 보스전.
○ 보스 - 지네 우선 초반에는 정면을 피하는 것이 기본. 옆으로 돌면서 계속 공격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늘로 쏘아 올리는 독 공격만 조심하면 되겠네요. 어느 정도 대미지를 주면 4마리로 분열하는데, 늘 그랬듯이 한 마리씩 해치우면 끝. 우선 한 마리를 해치운 후 빈 자리를 차지해 공격을 피하는 것도 한 가지 수이긴 한데, 그냥 화면 우측 아래의 구석에 짱박혀서 별 생각 없이 공격만 해도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으면 이 공격 말고는 모두 회피 가능.
그냥 이 자리에 짱박히면 만사형통.
보스를 해치운 후 화면 오른쪽 하단의 열차로 들어갑시다.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툴' 2개(하나는 낮은 확률로 '만능툴')와 'B프로텍터'. '만능툴'이 나오는 상자는 제일 왼쪽에 있는 녀석이니 여유가 있다면 리셋을 반복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아이템도 다 챙겼으면 다시 열차에서 나와 위로 쭉 올라갑니다.
이 상자에서 '만능툴'이 나올 확률은 무려 5%!
위로 계속 올라가면 브루클린 브릿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쪽으로 더 올라가면 경찰관의 시체가 보이는데 조사하면 '게이트 열쇠'를 얻을 수가 있네요. 그 외에는 볼 일이 없으니 다시 돌아옵니다. 디스크를 교체하라고 하는군요. 교체 시에 따로 세이브 파일을 저장하거나 하는 과정이 없으니 주의합시다. 저는 10여년 전 이 부분에서 로딩 에러가 발생하는 바람에 애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야: 그 관객들이 사라진 방향은... 저쪽에 있는 것은... 박물관...!?
경치만 봐서는 박물관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이제 아까 잠겨 있던 지하철역의 출구를 통해 필드맵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가기 전에 17분서에 들러 정비를 하는 것도 좋고, 특히 아직 창고를 클리어하지 않았다면 이 타이밍에 해 두는 것이 좋겠네요.
이제 마지막 던전입니다. 규모가 꽤 크고 구조도 복잡한 듯 보이지만, 사실 조금만 돌아다녀 보면 어디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박물관에서 얻는 무기들은 크라이슬러 빌딩에서 최강의 무기들을 얻기 전에 메인으로 쓰기 좋은 녀석들이니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흰 가운을 입은 누군가가 좌측 문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가도 어차피 막힌 길이라, 진행만 생각하면 무시하는 것도 괜찮지만 그래도 일단은 따라가 봅시다. 그러라고 만든 장면일 테니까요.
누구긴 누구겠어요.
첫 번째 방 하단의 화석 아래에는 화면에 보이지 않는 아이템 박스가 있습니다. 내용물은 '회복제4'. 다음 방에는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맵 좌측 하단 구석에 '회복제3'이 있네요. 위쪽의 반쯤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흰 가운의 인물이 문을 닫는 장면이 보입니다. 그리고 공룡 두 마리와 전투.
아야: 지금 건... 공룡...? 대, 대체 어떻게...!?
전투가 벌어진 위치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 보면 좌우로 아이템 박스가 있습니다. 안에는 각각 '회복제3'과 'P220改'(또는 'G22'). 위쪽의 문은 잠겨 있습니다. 아까 그 녀석이 잠근 듯. 열쇠가 없으니 다시 돌아올 수밖에요.
이 녀석들의 공격은 은근히 회피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공격력도 제법.
홀까지 돌아와서 이번엔 엘리베이터 옆으로 보이는 통로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정글 비슷한 분위기의 복도가 나오는데 기계가 하나 보이는군요. 이 녀석은 퀴즈 머신으로 박물관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퀴즈를 맞추면 아이템을 줍니다. 뭐 레어 아이템이 나오는 건 아니니 무시해도 상관은 없겠네요. 일단 정답은 마우스를 올리면 보이도록 적어 두었습니다.
퀴즈머신: 여기에는 동물이 몇 마리 숨어 있을까요?
정답은 9마리
대충 고등학교 생물 수준의 문제들.
화면만 보면 안으로 쭉 들어가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안쪽 바닥의 잔디가 끝나는 부분 쯤에서 오른쪽으로 비비적대다가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들어갈 수 있어요. 이곳에는 일단 퀴즈머신이 하나 있고, 화면 오른쪽 아래에는 아이템('탄+30')이 있군요.
퀴즈머신: 지구에 최초로 나타난 생명체로부터 진화한, 산소를 영양분으로 하는 박테리아의 이름은?
1) 미토콘드리아 2) 미토상글리아 3) 미토온도랴아아앗!
정답은 1) 미토콘드리아
퀴즈머신 옆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맵 하단 중앙에 '공격력+1'(또는 '공격력+2'), 맵 하단 우측에 'N슈트', 맵 상단 중앙에 '트레이딩 카드'가 있습니다. 맵 아래쪽으로 늘어선 상자 사이로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는데, 이곳에는 '툴'과 '트레이딩 카드'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아이템을 다 챙겼으면 다시 첫 번째 퀴즈머신이 있던 복도로 돌아가 이번에는 안쪽으로 진행합니다.
이곳이 또 하나의 맵으로 가는 입구. 아야의 위치를 확인하세요.
화면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 좌측의 문으로 들어가면... 퀴즈머신이 있고, 중간 보스인 전갈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아야: ...나를 막을 생각인가...?
퀴즈머신: 지구 최초의 생명이 나타난 것은 약 39억년~37억년 전.
그렇다면 이 생명체는 무엇을 영양분으로 삼았을까요?
1) 바닷물 속의 산소 2) 해저 화산이 뿜어낸 황화수소 3) 태양빛을 이용해 광합성
정답은 2) 해저 화산이 뿜어낸 황화수소
○ 보스 - 전갈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측면/후방에서 공격하는 것이 기본. 일단 전방에만 있지 않으면 공격에 맞을 일이 없습니다.
이 공격도...
이 공격도 전방에만 판정이 있네요.
전갈을 해치우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누가 있는 방이 나옵니다. 위와 아래로 문이 있는데 아래쪽 문은 잠겨 있으니 위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보이는데, 계단 앞에 'M203改3'이 있습니다. 일단은 계단을 무시하고 그 옆의 복도로 들어가 봅시다. 석상들이 전시된 방인데 들어가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방에서 나오려고 하면 지진이 발생하고... 아르마딜로 세 마리와 전투가 벌어집니다. 공격이라고는 돌진밖에 없는 데다, 그나마도 공격 전에 방향을 알려주니 회피가 무척 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