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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부랭이/동우군과 이것저것.

23화. 동우군과 트럭은 벌금을 싣고

이 게임은 픽션입니다. 실제로 운전할 때에는 도로교통법을 준수하여 안전운전합시다.


  굉장히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오늘의 주제는 요즘 은근슬쩍 대세가 되어버린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입니다. 저 역시 재미있게 즐기는 중. 실제의 운전은 영 귀찮지만 이 녀석은 꽤 즐거워요.

  트럭 게임이라고 하면 당장 예전에 동영상을 올렸던 18 휠러 같은 게임도 있고 미묘하게 카테고리가 다른 것 같지만 전설이 되어버린 폭주 데코토라 전설 같은 게임도 있지만 이 게임은 제목처럼 시뮬레이터라는 게 다르지요. 일단 빠르면 장땡인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쪽은 안전 운전 중시거든요. 그 만큼 게임도 현실적으로 만들어져 있고요.

  트럭의 움직임 자체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은, 실제로 운전을 하면서 빡칠 만한 상황이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이지요. 씐나게 달리는데 갑자기 뭔가 번쩍한다던가, 교차로에 진입하는데 양쪽에서 끊임없이 차가 오는 바람에 나갈 수가 없다던가, 파란불이 켜졌는데 앞차가 갈 생각을 안 해서 한 턴을 그냥 버린다던가,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이쪽을 안 보고 무작정 치고 들어온다던가 등등. 게다가 벌금 항목도 상당히 다양해서 생각없이 운전하다보면 수시로 돈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보게 되지요. 딱지 날아올 때까지 한달 쯤 걸리고 이런 거 없어요. 여기에 수리비는 덤.

  이 게임을 해 보시려는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휠 사세요. 저도 어지간한 게임은 그냥 패드로 퉁치고 마는데 이 게임은 좀 다릅니다. 휠이 100점이라면 패드는 잘 쳐줘야 40점 정도? 트럭이 뒤집어지기 직전, 핸들의 저항이 갑자기 사라질 때 심장이 쫄깃해지는 그 기분은 패드로는 느낄 수가 없지요. 이것저것 조작할 게 많은 게임이라 요즘 나오는 비싼 휠보다는 핸들에 이것저것 다 붙어 있는 옛날 싸구려 휠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아는 형님이 협찬해 주신 드라이빙포스프로를 쓰고 있는데 아주 괜찮습니다. 휠 사세요. 두 개 사세요.


배경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요. 달릴 맛 납니다.


날씨 표현도 멋짐. 비 오면 와이퍼도 켜야 됩니다(당연하지).


다만 아직 못 들어가는 구간도 있어요. 

다행히 저기에 부딪힌다고 해서 차가 망가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스샷에 뜬 차량 충돌 벌금은 다른 차가 와서 박은 것. 그렇지만 벌금은 그대로...)


현실과는 달리, 차단기가 졸라 짱 세서 밀고 들어갈 순 없어요. 돈 내야지요.

(수리비는 덤)


개인적으로 모드는 현실성을 높여주는 녀석만 쓰는데….

어느 분이 표지판을 한글화한 모드가 있더군요. 근데 이게 은근히 편해요.


아마 가장 많이 내게 될 벌금이 바로 속도 위반.

내비게이션이 과속카메라 경고를 안 해 줍니다.

그나마 액수가 속도와 상관없이 일괄적이라는 게 다행.


그러니까 이런 건 잘 봐야 됩니다.

(근데 영국은 표시 단위가 마일이라 매번 당함)


정지선 조금만 넘어도 벌금.

게임하다가 양심 냉장고 받을 기세.


바쁠 때 이런 상황이 되면 빡치지요...

저장 - 불러오기 신공이 있긴 하지만.


차가 안 오는데 앞차가 안 가서 발이 묶이는 경우도….


가끔 AI끼리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신호 무시하고 진행하던 승용차(…)와 좌회전 중이던 트레일러가 충돌.

이 정도 되면 저장 - 불러오기가 답. 수습이 안 돼요.


이런 상황도 빡치긴 마찬가지.

그렇다고 함부로 중앙선을 넘다간….


이렇게 됩니다. ㅜ_ㅜ

사고는 겨우 면했지만 벌금은 얄짤없음.


그래서 전 갓길로 다니지요.


아니면 인도로 다니던가(…).

아, 인도로 다니는 건 벌금 없어요.


가끔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긴 영국이라 차량이 좌측 통행….

(분명 과실 100% 짜리 사고이건만 벌금은 똑같이 나간다는 게 함정)


가끔은 내비가 정신줄을 놓는 일도 있습니다.

멀쩡한 길 놔두고 휴게소로 가라네요.


유럽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신호등이 이렇게 달려서

정지선에 세우면 신호등이 안 보여요(…).


은근히 피말리는 유로트레인 입구.

익숙해지고 나면 별 거 없지만요.


씐나게 달리다가 요꼬라지.

이래서 운전할 땐 조용한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덧붙여 이 배송은 수리비 덕분에 대박 적자.


요럴 때 전조등 안 켜서 벌금 내는 건 그렇다쳐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입니까?


드라이버도 사람이니 오래 달리면 피곤해집니다.

물론 드라이버는 쌩쌩한데 플레이어가 조는 상황도 있겠지요.


그러다보면 벌금도 떼이고


심지어 잠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잠에서 깨어나면 요모양 요꼴.


사실 무엇보다 빡치는 건 주차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