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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4..

캡콤이 4편의 개발을 공식 발표한 이후 시간도 꽤 지났고,
스크린샷이나 시스템의 정보 등도 상당히 공개가 되었습니다.

해서, (사실은 바로 아랫글에 먕슝이 달아놓은 댓글에 삘 받아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중에 관심이 가는 부분만 좀 추려서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1. 그래픽은 3D.
처음 개발을 발표할 때에만 해도 그래픽이 2D냐 3D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나의 스파는 2D여야만 해!!!'를 주장하는 2D파와
'요즘 세상에 무슨 2D냐?'를 외치는 3D파,
그리고
'2D던 3D던 게임성만 망치지 마라'라고 하는 중용파로 나뉘었지요.
결국 그래픽은 3D로 결정이 났습니다만,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2D를 원하는 사람들도 만족시킬만한 퀄리티가 나올 듯 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처음 공개된 스크린샷. 이런 그래픽이 된다고 합니다.



2. 게임성은 2D.
그래픽은 3D로 그려지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성 자체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2D 게임이 된다고 합니다.
카메라는 측면 고정으로,
필살기나 리플레이화면 정도는 앵글의 변화가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연출에 불과하다고 하는군요.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이래서야 EX시리즈...=_='')
스트리트 파이터 4

그나마 지금까지 공개된 스크린샷 중에선 가장 게임화면에 가까운 시점인 듯.




3. 게임은 슈퍼스파2X와 비슷한 감각.
사실 가장 의외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스파 시리즈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무척이나 많은 시리즈가 나왔지만
(다 세어보면 거의 20종 가까이 됩니다=_=)
각 하위 시리즈별로 확연히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파2와 스파2'는 비슷한 게임이지만
스파2와 스파 제로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지요.
스파3가 발매된 후로는 더욱 심해져서,
같은 제로 시리즈라도 제로2와 제로3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같은 3 시리즈라도 세컨드와 서드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4편도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 새로운 감각으로 등장할 거라 생각했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슈퍼스파2X와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조작감 뿐이지만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조작감은 물론 모든 면에서 변화를 겪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제작진에서 안전빵을 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드는군요.
뭐, 추가되는 시스템의 정보나 지금까지 캡콤이 해 온 일을 보면
단순한 카피가 되는 일이야 없겠습니다만,
팬으로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시리즈 비교

지금까지의 시리즈들. 같은 캐릭터이지만 조작감이나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4. 스토리는 슈퍼스파2X 이후.
사실 스파를 스토리 보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도 의문스럽습니다만=_=''
어쨌든 스토리는 슈퍼스파2X와 스파3의 사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게임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스파1 - 제로(3 제외) - 2 시리즈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은
그래도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스파3는 이전 작품들과는 스토리의 관련이 거의 없지요.
(애초에 캐릭터도 다 다르고)
개인적으로는 2와 3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작품이 나와주었으면 했는데
3의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류의 머리띠

류가 머리에 두른 빨간 머리띠는......

류의 머리띠

사실은 켄이 머리를 묶고 있던 끈이라던가,

사가트

이 가슴의 상처는......

사가트

이렇게 생긴 것이라던가, 하는 정도.



5. 신 캐릭터는 여성!!
아싸!
바로 이걸 바랬던 겁니다.
사실 스파3 시리즈에서 캡콤이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리 캡콤이라도 트웰브나 네크로 같은 캐릭터는 무리겠지요.
아직 여성이라는 점 외의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만,
춘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춘리

그녀의 허벅지는 과연 신인들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6. 쉔롱도 추가.
아무리 생각해도 무척이나 의심스러운 정보입니다만,
이전 작품들을 생각하면 의외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쉔롱이란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만,
역시 고우켄으로서 등장한다면 스토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가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미 제로 단계에서 죽은 상태이죠...=_='')
고우켄

류와 켄의 스승으로 동생인 고우키에게 살해당한 고우켄. 사실은 제로 시리즈에 등장한 단도 그의 제자였습니다.



7. 현재까지 공개된 배틀 시스템.

잡기 = 약P+약K
스파3 서드와 동일한 커맨드입니다. 당연히 서드와 마찬가지로 방향키 조합으로 각기 다른 기술이 발동되겠지요. 잡기 회피는 모르긴 해도 어지간하면 들어갈 듯 합니다. 커맨드를 봐선 잡기 실패 모션도 당연히 들어갈 듯.

도발 = 중P+중K
서드와 비슷하지만 커맨드는 변경. 서드처럼 추가 효과(공격력 강화라던가 등등)가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지금까지처럼 공격판정을 지닌 도발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이빙 어택 = 강P+강K
새로운 시스템. 밝혀진 것으로는 대미지를 입을 때마다 축적되는 리벤지 게이지(얘네들은 무슨 게이지를 이렇게 시리즈마다 만들어 내는지...=_='')를 소모해서 사용하는 가드 불가능 공격으로, 이후 EX 필살기로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이 EX 필살기가 스파3 시리즈나 뱀파이어 시리즈에 있던 그 녀석인지는 불명이지만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세이빙 어택 자체는 캡콤제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무적 필살기'나 포켓파이터의 '메가크래쉬'와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습니다.

퀵스탠딩 = 다운될 때 ↓+K
스파3와는 다른 커맨드이지만, 이름을 봐서는 비슷한 성능을 가질 것 같습니다.

슈퍼콤보 = ↓↘→↓↘→+버튼 한 개, 울트라콤보 = ↓↘→↓↘→+버튼 두 개
슈퍼콤보야 뭐 지금까지도 있었고, 울트라콤보는 리벤지 게이지도 함께 소모하는 초필살기 개념이라고 하는군요. 느낌으로는 EX2에 처음 도입된 메테오콤보와 비슷한 한방기가 될 것 같습니다. 커맨드야 저것 말고도 다양하겠지만 제발 섬머솔트져스티스나 패산천승각 같은 커맨드(↙모아서↘↙↗버튼)는 좀 삼가해 주었으면 합니다=_=''

격투의 영향을 받는 스테이지.
사실 부서지거나 하는 오브젝트는 스파2와 3 시리즈에서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인터뷰의 뉘앙스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듯 합니다. 요가파이어에 닭이 타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느낌으로는 스테이지에 보이는 모든 오브젝트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듯한...?? 일단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다만, 이것이 격투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는군요.

격투의 영향을 받는 캐릭터.
퍼뜩 생각나는 것은 '용호의 권' 시리즈. 얼굴을 맞으면 피멍이 들고 붓는다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자세가 바뀌는 등의 요소가 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스퀘어의 '무사도 블레이드' 시리즈처럼 다리를 다치면 절룩거린다거나 하는 요소가 있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만...... (로우킥을 자꾸 맞았더니 점프력이 약해져서 파동권을 피할 수 없게 되더라...... 하는 상황도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2 이후에 추가된 시스템은 삭제.
제로 시리즈의 제로카운터나 오리지널콤보, 3 시리즈의 블로킹 등은 모두 삭제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요.

8. 현재까지 공개된 스크린샷(중 일부)
스트리트 파이터 4

용권선풍각처럼 보입니다만, 회전방향이 바뀐 걸까요?

스트리트 파이터 4

켄이 가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자세는 제로 시리즈와 비슷해 보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표정이 참......=_='' 이런 사소한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요.

스트리트 파이터 4

켄의 자세는 백대쉬? 3 시리즈의 그랩디펜스(잡기 회피)와도 비슷해 보입니다만.

스트리트 파이터 4

공중가드 같지만, 3 시리즈의 공중 약P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켄이 왼손으로 승룡권을 쓰는 것이 신경이 쓰입니다만.

스트리트 파이터 4

류의 자세는 가드? 아니면 새로운 반격 시스템일까요?


캡콤 측에서는 일단 아케이드로 선행 발매 후 각 기종으로 모두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캡콤이 늘 그래오긴 했지만, 적어도 독점 발표 후에 뒤집는 것보다는 솔직해 보이는군요.
기대가 되는 것은 스파3 서드 발매 후에 있었던 시리즈 제작 중단을 공식적으로 번복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4편도 이전 시리즈처럼 버전업판이 나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겠지요. 사실 제게 있어 스파 시리즈는 다른 게임과는 격을 달리하는 의미를 지닌 게임이고 보니 이렇게 신작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기뻐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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