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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비스무리/아젤: 팬저드래군RPG

아젤: 팬저드래군 RPG - 오프닝

  죄송합니다. 엄청 늦었어요. 일주일마다 하나씩 올린다고 해 놓고 왜 늦었냐 하면 드래곤즈 도그마를 사 버렸거든요. 그간 먹고 자고 드래곤즈 도그마하고... 하는 잉여라이프를 즐기다 보니 다른 일은 모두 기억의 저편으로...
  하여간 이제 시작합니다. 오프닝만 따로 빼는 이유는 엄청 길거든요. 오프닝 영상만 10분이 넘어가요. 제가 기억하기로 오프닝이 이렇게 긴 게임은 또 없었지 싶은데 말이지요.






어딘가의 발굴장. 망루를 지키는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루아: 엣지, 어때?
엣지: 아무 일도 없어. 이상 무.
        실전이란 게 이런 건가.
루아: 속 편해서 좋겠구만, 꼬마는.
엣지: 루아는 알고 있어?
        우리가 여기서 뭘 지키고 있는 건지?
루아: 그건 왜?
엣지: 궁금하지 않아?
루아: 미안하지만 말이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제국의 일을 파고들어서
        좋을 일이 없어.
엣지: 지금도 특별히 좋을 게 없다고.
루아: 잘 들어, 쓸데없는 일에 신경쓰지 마라.
        그게 우리의 철칙이다.
        우리는 제국군에 고용되어
        이 발굴장을 지키는 거야.
        그게 다다.
        필요 이상의 탐색은 쓸데없어.
        죽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이래서 사내놈은 군대를 갔다 와야...

불만스러운 표정의 엣지. 그때 난데없이 총성이 들립니다.

루아: 젠장! 안에서 나타났어!
엣지: 적? 구세기의?

영화를 누리던 문명이 스러진 후 수천년.
과거의 힘을 잃은 인류는
스스로 만들어낸, 유전자 개조에 의한
생물병기에 위협받으며
황혼의 시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사라진 문명의 힘을 얻은
제국이 출현하면서부터
다시 시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국에 손에 의해 발굴된
구세기의 병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많은 거대 생물을 격퇴하여
다시 우리의 시대가 왔다며
사람들은 환희했다.
그러나 힘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전란을 낳는다.
제국과 마찬가지로 구세기의 힘을 손에 넣은
주변국가와의 전쟁은
점점 심각해질 뿐이었다.
자신들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제국은 구세기 유적의 발굴을
강행하는 한편,
제도에 대규모의 연구시설을 세워
조금씩이긴 하지만
옛 시대의 수수께끼에 다가가고 있었다.


제국군 함대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병사: 목적지 4번 발굴장까지 앞으로 30분.
아웬: 제도에서의 작전도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클레이멘: 그것을 황제에게 넘길 수는 없지.
              아웬, 반역의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병사: 4번 발굴장에서 통신!
        공성생물과 조우... 구조신호입니다.
클레이멘: 마침 잘 됐군. 
              저쪽에서 불러 주고 있지 않은가.
아웬: 최대전속, 15분만에 도착하도록 전하라!


그야 이 얼굴을 보면 당연히 악역이라 생각하지...

그리고 장면은 바뀌어 발굴장 내부.

용병: 도망쳐!
        이 녀석은 다른 잡종과는 달라.
        혈통 있는 놈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놈이 아냐!
루아: 구조 요청은 했다.
        엣지, 너는 도망쳐...
용병: 바보야, 소용없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뭔가 있어보이는 무기로 공격을 시도하는 엣지.


하지만 역관광...

용병: 엣지, 도망쳐!

공성생물의 공격이 벽면을 통째로 잘라 버립니다. 그리고...


이게 게임 내에서 가장 예쁘장하게 나온 모습(...).

엣지: 사, 사람?
용병: 엣지! 어딜 보고 있냐!
루아: 바닥이다! 바닥을 노려!


결국 공격은 성공하고 공성생물은 저 아래로...

용병: 아직 안 죽었어!
        빨리 여기서 나와!

겨우 발굴장 밖으로 나온 일행.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클레이멘 군의 공격입니다.


굉장히 열받는 녀석.

엣지: 대장님!
루아: 제국군?
        잠깐... 아군이다. 우리는 같은 편이야.
자스타파: 아군?
              흥, 아까까지는 그랬지.
클레이멘: 자스타파, 피라미에게 신경쓰지 마라.
              별로 시간이 없어...
엣지: 왜지?
        왜 우리를...
        거기다... 저건...
클레이멘: 본 건가?
엣지: 사람이다.
        여자가 있었어.
아웬: 클레이멘 각하.
        이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클레이멘: 예의 물건을 가지고 간다.
              서둘러라! 제국군이 온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엣지.
하지만 이미 클레이멘 함대는 떠나고 있습니다.

엣지: 저건... 뭐야?
        젠장, 기... 다려...
자스타파: 꼬마 녀석이, 끈질기군.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사망(...)

클레이멘: 제도의 장치도 슬슬 동작할 때다.
              다음 작전으로 넘어가지.

그 시각, 제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납니다.

대신: 제도를 중심으로 반경 1만 리온이
        완전히 소멸했습니다.
        아카데미의 보고에 의하면
        원인이 된 지하 유적의 폭주에는
        인위적으로 손이 가해진 흔적이 있다고...
        황제 폐하, 명령을.
황제: 클레이멘 녀석... 꽤 하는군.
        설마 내 제국을 가로채려 할 줄은...
        하지만 제도를 소멸시킨 그 힘도
        [탑]에 숨겨진 힘에 비하면
        새발의 피나 다름없지.
        그것만 손에 넣으면, 제국 따윈
        몇번이고 다시 세울 수 있다.
대신: 옛.
황제: 클레이멘을 쫓아,
        녀석이 탑에 도착하기 전에 분쇄하라.
        이 기함, 그리그오리그의 힘으로.


아젤: 팬저드래군 RPG - 발굴장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