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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부랭이/게임 관련

[AC]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


순서대로 하자면, 원래 EX 시리즈가 나와야 할 차례이지만...
EX 시리즈는 내 마음에 안 드는 관계로 패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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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3 - 뉴 제너레이션

각종 버전업판과 외전 시리즈가 판치던 스파 시리즈에 6년만에 당당히 등장한 정식 넘버링 후속작.
기획 자체는 94년 초에, 제로시리즈보다도 먼저 시작되었으나, 중간에 "X-MEN" 등의 개발이 우선되는 바람에 개발 중지, 결국 97년이 되어서야 가동이 시작되었다. 기획 당시에는 '스파'의 타이틀이 붙어 있지 않고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란 타이틀로 개발되었으나, 이미 같은 이름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고(물론 일본의 이야기) 타이틀의 약자가 "NG"가 되어서는 좋지 않다고 판단해, 결국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이름으로 발매되었다(그러나 결국 "NG"는 떼어내지 못한 듯).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우 미려한 그래픽으로, 신기판인 CPS-3을 이용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패턴이 대폭 늘어나 있다(파동권을 예로 들면, 2에서는 4장, 제로에서는 5장의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던 것이 이번 작에서는 무려 14장으로 늘어났다). 또한 확대/축소를 이용한 화면 연출 등, 그래픽 면에서는 일단 대폭 파워업.
 
캐릭터는 총 12명으로 이 중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11명. 그러나 윤과 양은 결국 같은 캐릭터로 취급되어 실질적으로는 10명.
류와 켄을 제외한 10명은 모두 이 게임에서 첫 출연한 오리지널 캐릭터로, 제목부터가 "차세대"이니 캐릭터를 모두 교체한 것은 좋지만 당시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미소년/미소녀 캐릭터와는 (매우) 거리가 있었다. 심지어는 스파 3 시리즈의 성적이 좋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캐릭터, 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디자이너의 심성을 의심할 만한 디자인의 캐릭터 뿐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주인공은 류가 아닌 알렉스.
(그러나 캐릭터 선택화면에서 커서의 기본위치는 류와 켄이다=_='')
 
시스템은 기존의 스파 시리즈와 확연히 달라졌는데, 역시 제일 큰 것은 블로킹. 상대의 공격을 경직 없이 가드하고 바로 반격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으로, 이 블로킹을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대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조작 자체는 극히 간단하지만 가드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는 기술이었다. 이 부분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혀 있는 점이 역시 캡콤의 기술력을 드러내는 부분.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슈퍼아츠 셀렉트. 슈퍼아츠는 기존 시리즈의 슈퍼콤보라고 보면 되는데, 캐릭터 선택 후에 3가지의 슈퍼아츠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게임 내내 그 하나밖에는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캐릭터마다 준비된 3가지의 슈퍼아츠는 각각이 상당히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같은 캐릭터라 하더라도 어떤 슈퍼아츠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법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일종의 다운회피기인 퀵스탠딩, 전캐릭터 공통의 중단 공격인 리프어택, 스파 EX 시리즈의 특징인 슈퍼캔슬 등이 도입되었고, 스파 시리즈 최초로 하이점프와 대쉬가 도입되어 게임의 진행이 상당히 스피디해졌다.
 
이식은 오직 드림캐스트 판만이 발매되었으며 후속작인 세컨드 임팩트와의 커플링으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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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3 - 세컨드 임팩트: 자이언트 어택

스파 3 뉴제네의 버전업판.

전작에서는 같은 캐릭터였던 윤과 양이 다른 캐릭터로 분리되었고, 신캐릭터로 파이널파이트의 휴고, 기존 스파 시리즈의 고우키, 오리지널 캐릭터로 길(최종보스)의 동생인 유리안이 추가(고우키는 숨겨진 캐릭터). 캐릭터가 추가된 것은 좋은데, 그렇지 않아도 괴상한 캐릭터만 모여 있는 스파 3에 이런 캐릭터를 추가해서 어쩌자는 거냐, 라는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세하게 밸런스가 수정된 가운데 슈퍼아츠의 게이지 길이와 스톡 수가 변경되어 슈퍼아츠셀렉트에 따른 전법 변화가 좀 더 확실해졌다. 그래픽도 약간 수정되었다고는 하는데, 큰 차이는 없음.

시스템에서는 잡기 회피인 그랩디펜스가 추가되고 뱀파이어 시리즈에서 EX 필살기를 도입. "이 슈퍼아츠는 활용도 제로이지만, EX 필살기를 많이 사용할 수 있어서 선택한다"라는 식의 다소 당황스러운 전법도 나타나게 되었다.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와이드 모니터에 대응하는 작품으로(내가 기억하기로는 오락실용 게임중에서도 유일하지 않은가 싶은데) 화면이 넓어진 것은 좋지만 "점프 한 번으로 상대에게 닿을 수 없다"는 점은 은근히 귀찮았다.

이식은 드림캐스트로만 발매되었고, 뉴 제너레이션과 커플링. 타이틀은 "스트리트 파이터 3 더블 임팩트"였다(센스 하고는...).
드캐판에서는 보스캐릭터로 등장한 길과 진고우키가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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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3 - 서드 스트라이크: 파이트 포 더 퓨쳐

시리즈의 최신작. 발매 이후 캡콤에서 공식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후속작은 없다"라고 밝혀 결국 시리즈의 최종작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슈퍼스파2X 이후 최고의 완성도"라는 평가.
 
신캐릭터로 춘리누님이 부활하고 그 외에 마코토, 레미, 트웰브, Q가 추가. 춘리나 마코토, 레미는 그럭저럭 미형 캐릭터로 봐 줄만한 캐릭터이지만 이미 늦었다는 느낌이랄까... 그 전에 함께 추가된 트웰브와 Q가 또 막나가는 디자인이라 별 효과가 없는 느낌도 들고......=_=''
 
그래픽에서는 전 캐릭터의 스테이지가 교체. 바뀐 건 좋은데, 전작까지 있었던 라운드 교체시에 스테이지 교체라던가, 스테이지 인트로의 확대/축소를 이용한 연출들이 죄다 사라져 조금 허전한 느낌도 든다. 또 캐릭터의 일러스트도 전부 교체되었고 승자와 패자가 모두 표시되던 결과화면이 승자의 일러스트만 나오는 극히 평범한 연출로 변경. 캐릭터의 엔딩도 모두 새로운 내용으로 변경되었다.
 
시스템에서는 잡기와 그랩디펜스의 커맨드가 모두 "약P+약K"으로 변경되고 리프어택도 "중P+중K"로 변경. 공중 블로킹 중 블로킹 후 튕겨 나가는 사양이 삭제되고, 가드 중 블로킹으로 전환하는 가드블로킹이 추가되었다.
 
그 외에는 세세한 밸런스의 수정이지만 이 부분이 또 미묘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시리즈이지만 서드만은 유난히 인기가 높다.
 
이식은 드림캐스트로 이식된 후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플스2와 엑박으로 발매.
드림캐스트판은 BGM이 어레인지버전으로 수록되고, 캐릭터마다 새로운 컬러가 추가. 특히 시스템 디렉션이라고 해서 "내 맘대로 시스템"을 만드는 모드가 존재(블로킹을 없앤다거나, 공중 가드를 가능하게 한다거나 하는 등,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하여 호평을 받았다. 통신대전도 가능했지만, 블로킹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그리 할만한 수준은 못 되었던 듯.
플스2판은 드캐판을 기본으로 오리지널 BGM을 수록하고 시스템 디렉션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 이식도도 약간 더 높다.
엑박판은 플스2판을 기본으로 XBOX LIVE를 이용한 통신대전을 추가. 통신대전의 상태가 드캐판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고, 회선의 상성에 따라서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2007년 4월부로 엑박360에도 대응.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46765820070715160541&skinNum=1


서드스트라이크의 오프닝. 뉴제네나 세컨드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