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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담, 잡담.../동우군 in Vana'Diel

2. 그냥 주는 거 아니었어?


 최근 업데이트로 추가된 '아이템 상자'. 원래 몬스터를 때려잡아 나오는 아이템은 그저 로그창에 '◇◇는 ○○를 가지고 있었다. □□는 ○○를 손에 넣었다.' 따위의 메세지로 때워버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만, 이제는 정말로 아이템 상자가 떨어지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아, 물론 아이템의 입수 방법이 바뀐 건 아니고 그저 아이템 상자라는 요소가 추가된 것 뿐이지요.
 이 아이템 상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잠긴 것, 잠기지 않은 것. 잠긴 것은 비밀번호를 넣어야 하는데 5번까지 힌트를 얻을 수 있지요. 가령 이런 식입니다.

1. 비밀번호는 64보다 크고 89보다 작은 것 같다.
2. 1의 자리 숫자는 1, 2, 3 중 하나인 것 같다.
3. 2의 자리 숫자는 짝수인 것 같다.
4. 1의 자리 숫자는 짝수인 것 같다.
→ 답은 82.

 위의 예(제가 실제로 얻은 상자의 힌트입니다만)에서는 4개의 힌트로 비밀번호를 알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5개의 힌트를 다 봐도 찍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시간제한도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상자가 사라져 버립니다. 크흐흑...

정정. 확인해 본 결과, 시간제한이 있긴 하지만 여유가 꽤 많습니다. 사실은 5개의 힌트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힌트를 보든 비밀번호의 입력을 시도하든 총 5번의 기회가 있어서 그 안에 상자를 열지 못하면 사라지는 것이었네요. 결국 볼 수 있는 힌트는 4개까지... 그 동안 날려먹은 그 많은 상자들은... 상자들은... =_=''

응가색은 잠긴 상자. 어느 정도의 두뇌놀림과 약간의 운이 필요합니다.


 하여간 이 아이템 상자에서는 '포션+2'나 '만능약' 혹은 '다이달로스 윙'과 같은, 초보자가 만져보기는 커녕 구경도 해보기 힘든 아이템이 그냥 툭툭 튀어나옵니다. 이게 왠 떡이냐 싶었지만, 쟁여두려고 하우스로 돌아왔더니 인벤토리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네요. 어라어라어라. 마구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은, 잠기지 않은 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템포러리 아이템'이라고 해서 해당 에어리어를 벗어나면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알고보니 업데이트 공지에도 뻔히 적혀 있는데, 일본어라 귀찮아서 안 읽어봤다가 낚여(?) 버렸네요. 잠긴 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정상적으로 가질 수 있는 녀석들이지만 비밀번호를 풀기 전에 사라져 버리는 게 태반이라... ㅇ_ㅇ

곰팡이색은 잠기지 않은 상자. 쉽게 얻는 아이템은 쉽게 사라지는 법이지요(...).

상자 안에는 애플오레와 포션+1. 하지만 '임시'라는 것... ㅇ_ㅇ


 뭐, 이러쿵저러쿵 해도 사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파티플레이의 효율이 좋지 않은 저레벨 플레이어에겐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