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잡담, 잡담.../이것저것.

이것저것

1. 수능
 예, 어제 보고 왔습니다. 간만에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힘들더군요. 처음 학교에 들어섰을 땐 깔끔하게 포장된 농구 코트에 놀라고, 배구 코트가 있던 자리에 생긴 핸드볼 코트에 놀라고, 무슨 육상 경기장처럼 만들어진 100m 트랙에 놀라고, 사라진 난로와 천장에 생긴 중앙냉난방 택트에 놀라고...... 하여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많이 변했더군요. 다만 화장실에 적어놓은 낙서는 그대로라 조금 안심했습니다.
 수능 결과는 뭐, 원래 자신있던 어문계열을 제외하고는 다 망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사회탐구는 10년 전과 비슷하게 망한 것 같고 수학은 대박으로 망한 것 같네요. 가채점 결과는 더욱 절망스럽습니다. 정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 폴아웃
 한참 폴아웃3에 열심히 빠져 있었습니다만, 역시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에 질려 잠시 접었습니다. 다음달에 발매될 일본어판을 기다리는 중이지요. 그때까지는 이전 시리즈나 즐겨볼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최근 공개된 정보를 보니 역시나 일본어판에서는 수정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다음 세 가지.
 
 1. 초반에 등장하는 마을 메가톤을 폭파시키는 퀘스트를 위한 NPC 삭제.
 2. 인간 계열 적의 절단 표현 삭제.
 3. 특정 무기의 이름 수정

 2번은 '사세보 초등학생 살인사건' 이후 강화된 일본의 심의를 봐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요. 90년대 중반 우윳빛 피를 뿜어내는 캐릭터가 등장하던 칼부림 게임을 오락실에서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왠지 어색한 감정을 느낄 것도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심의 체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1번의 경우는 세계 유일의 피폭국으로서, 스토리상 어쩔 수 없는 이벤트가 아닌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의지로 핵을 폭발시키는(그것도 아무 죄 없는 마을을 날려버리기 위해) 이벤트는 역시 껄끄러웠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이 핵을 맞게 된 경위야 일단 젖혀두더라도 말이지요.
 3번은 대강 추측하기로는 역시 휴대용 핵무기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판에서는 볼 수 없게 된 장면



 하지만 결정적으로 일본판 폴아웃은 모든 음성/자막이 일본어로 나온다는 것. 삭제되는 부분이 있긴 해도 부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3. 파이널판타지 11
 수능도 끝났겠다 이제 다시 달리기로 한 파이널판타지11. 문제는 삼돌이용 디스크를 전혀 읽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살펴보니 흠집이 상당히 많길래 디스크를 연마해 주는 업체에서 서비스를 받았지요. 그래도 결과는 변함 없음. 가만히 보니 가운데 부분에 수상한 흠집이 있길래 건드렸더니 순간 쫘아악 하고 갈라지는 디스크......

'잡담, 잡담, 잡담...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저것.  (0) 2009.01.14
이것저것.  (1) 2008.11.20
이것저것.  (2) 2008.09.18
이것저것  (0) 2008.07.26
이것저것  (0)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