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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토나 USA 2001 - 리플레이



 2000년 12월에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데이토나 USA 2001'입니다. 사실 드림캐스트가 발매되고 나서 다들 2편이 이식될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만, 의외로 1편의 리메이크가 나와 버렸지요. 생각해보면 모델3 기판으로도 꽤 많은 게임이 발매되었는데 드림캐스트로 이식된 것은 별로 없네요. 모델2 기판의 게임들을 거의 어거지로 새턴에 이식해왔던 세가였기에 이 부분은 좀 의문이긴 합니다.

 하여간 이 게임은 1편에 몇 가지 추가요소를 붙여 만든 게임입니다. 우선 (당연히)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졌고 코스는 아케이드판의 3개+새턴판 서킷에디션에서 추가된 2개+2001 오리지널 코스 3개로 총 8개. 이제까지는 불가능했던 타이어의 선택도 가능해지고 레이스에서 라이벌 차량의 수도 설정할 수 있게 되었네요. 덧붙여 랩 수도 기준수의 20배까지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새턴판 서킷에디션에서는 10배까지). 앗, 이걸 이제 알았습니다. 기준의 20배가 아니라 그냥 무조건 2-40까지로군요=_='' 뭐 달릴 때마다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습니다만.

 타이틀 로고 전에 나오는 겐키(버파3를 이식했던 바로 그 회사)의 로고를 보고 식겁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조금 애매한 물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장 피해를 입은 부분은 조작성으로 아케이드판이나 새턴판에서의 상쾌한 감각은 온데간데없이 굉장히 쪼잔쪼잔하게 조작해야 하는 게임이 되어 버렸군요. 이 때문에 1편의 이식작 중에서는 가장 형편없다고 하는 평이 많은 편이지요. 그래픽도 어디까지나 원판에 비해 좋아졌다는 이야기지, 먼저 발매된 'F355챌린지'와 비교하면 (물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긴 하지만) 역시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버파3도 그렇고 이 양반들, 세가에 무슨 원한이라도 가진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동영상의 코스는 Sea-side Street Galaxy. 아케이드판의 상급 코스로 전체 코스 중 가장 긴 코스입니다. 대충 한 바퀴에 2분이 약간 못 걸리는 코스로 물론 실제 레이스 코스에 비하면 그리 길지 않은 코스입니다만, 역시 아케이드에서 이 이상 길게 만드는 건 무리겠지요. 새턴판에서는 중반에 등장하는 제프리상을 뒤집는 비기가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안 되는 듯 하네요. 차량은 역시 주인공인 호넷으로 기본 설정에 자동 변속. 원래는 피트에 들어가는 부분도 넣으려 했는데, 차량에 손상이 없을 경우에는 피트에 들어가도 그냥 통과하도록 변경된 바람에 그냥 무시해 버렸습니다. 이거 실력이 좋아도 문제군요. 하하하.